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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강해 & 묵상/마태복음

[마5]마5:1~12 왕 앞에 나아온 제자, 왕의 백성

📘 산상수훈 ①

천국 백성의 자질과 복 (마태복음 5:1–12)

마 5:1–3
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2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1. 마태복음과 산상수훈의 자리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제자 마태가 기록한 복음서입니다.
이 책의 큰 주제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예수는 왕이시다.”

예수님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메시야이시며(마 1:1),
유대인들이 삼하 7:8–17에서 기다리던 영원한 왕이십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1–4장은 왕의 입증과 건국 준비가 나옵니다.

  • 1장 – 계보로 왕 되심을 증거
  • 2장 – 동방박사의 경배와 헤롯의 핍박 속에서, 예언의 성취로 메시아 되심을 조명
  • 3장 – 세례 요한에게 세례 받으실 때, 하늘의 음성과 성령의 임재로 공생애를 공적으로 인준
  • 4장 – 마귀의 시험을 말씀으로 이기시고, 천국을 선포하시며 제자를 부르시고 가르치시며 병자를 고치심

제자들은 말하자면 “천국 건국공신들” 입니다.

이렇게 4장까지 건국의 준비과정이라면 

이제 5–7장, 곧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은 천국의 법을 선포하십니다.
그 중 5:1–12는 산상수훈의 서론으로, 헌법의 전문처럼
천국 백성의 기본 특성과 그들이 받는 복을 펼쳐 보이십니다.

 

산 위에서 앉아 가르치시는 예수님


2. 산인가, 평지인가? – “산상수훈”과 “평지수훈”

마태는 “산에 올라가”(5:1)라고 기록하고,
누가는 “평지에서”(눅 6장) 같은 말씀을 기록해서
“산상수훈”과 “평지수훈”이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사실 여기서 말하는 ‘산’은
**“산에 있는 넓고 평평한 지역”**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 마태는 위치(산)에 초점을 맞추어 말했고,
  • 누가는 그곳의 평평함(평지)에 초점을 맞추어 말한 것입니다.

즉, 같은 장소에서 같은 말씀을 전하신 것을
각각 다른 관점에서 기록한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특별히 마태가 “산에서 가르치셨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예수님의 말씀이 **“천국의 법”**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았던 장면을 떠올리게 하지요.

  • 구약: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율법을 주심
  • 신약: 예수님이 산에서 천국의 법을 선포하심

예수님은 실제로 이시고, 산상수훈은 실제로 천국의 법입니다.


3. 왕 앞에 나아온 제자, 왕의 백성

5:1을 보면, 무리가 아닌 제자들이 나아왔다고 기록합니다.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물론 실제로는 열두 제자뿐 아니라 4:25에서 말한 것처럼
“수많은 무리”가 함께 모였을 것입니다.
넓은 의미의 제자 무리가 왕 앞에 나아온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이 바로 “나아온지라” 입니다.

  • 시내산에서는 백성들이 산에 가까이 가지 못했습니다.
  •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오신 예수님 앞에
    누구든지 나아올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천국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이가 천국 백성은 아닙니다.
예수께 나아와 제자가 된 자가 그분의 백성이 됩니다.

왕의 법을 듣고, 그 법을 **“가르침”**으로 받아 지키는 사람들이
왕의 백성입니다.
산상수훈을 듣는다는 것은 예수께 나아와
그분의 법을 배우고 따르는 제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4. 심령이 가난한 자 – 천국이 그들의 것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5:3)

여기서 말하는 가난은 단순한 물질적 가난만이 아니라,
“의존해야 하는 상태”, 곧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음을 깨달은 상태입니다.

  • 자신이 죄인인 줄 아는 사람
  • 자기 의로는 도무지 온전할 수 없음을 절감한 사람
  • 그래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찾는 사람

이러한 자가 **“심령이 가난한 자”**입니다.

에덴에서부터 하나님의 약속하신 그리스도를
정말 와야만 할 분으로 알고 간절히 기다린 사람들이 곧 이들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자들에게 선포하십니다.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천국은 허공 속의 무릉도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하나님의 통치를 기쁨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이미 천국은 그들의 것이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가난한 심령으로 그리스도를 찾아 연합되라.”

왕께 연합되는 자가 백성입니다.
오실 왕을 믿고 기다렸고, 오신 왕께 연합을 사모하는 마음,
그 가난한 마음이 바로 믿음입니다. 이 마음이 천국 백성으로서의 출발입니다. 


5. 애통·온유·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 천국 시민의 자질

3–6절 요약

  • 심령이 가난한 자 – 천국이 그들의 것
  • 애통하는 자 – 위로를 받음
  • 온유한 자 – 땅을 기업으로 받음
  •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 배부름을 얻음

1) 애통하는 자

죄와 죽음을 향한 하나님의 애통을 함께 느끼는 자입니다.
타락한 세상과 자신의 죄를 보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슬퍼하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위로하시기 때문입니다.

2) 온유한 자 – 땅을 기업으로 받는 자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5:5)

“온유한 자”는
관계 속에서 겸손·부드러움·온화함·인내를 가진 사람입니다.

세상은 말합니다.
“땅을 차지하는 자는 힘 있는 자, 빼앗는 자”라고.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으로 받는다’”**고.

  • 성경에서 “기업”은 상속분, 분깃을 의미합니다.
  • 여호수아 시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
    모든 지파와 가문에게 공평하게 분배해 준 것이 그 예표입니다.
  • 경계석을 옮기지 못하게 하신 것처럼, 기업은 영구한 소유입니다.

천국의 새 땅도 마찬가지입니다.
힘으로 빼앗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상속으로 주시는 땅입니다.

그래서 온유한 자는 복이 있습니다.
온유함으로 복음을 전하면, 사람들이 모이고 공동체가 번성합니다.
온유한 공동체가 온유함으로써 번성할수록,
천국에서 함께 누릴 땅은 더 넓어질 것입니다.

3)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 배부를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5:6)

성경의 “의”는 단지 도덕적 선행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
언약을 만족시키는 의입니다.

  • 인간은 원죄 때문에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끝내 지킬 수 없습니다.
  • 그래서 하나님은 율법 안에 제사법을 두시고,
    마침내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완전한 대속을 이루셨습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자기 안에 의가 없음을 알고 그리스도의 의를 갈망하는 사람입니다.

이들에게 예수님은 **“배부를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우리의 영혼을 가장 깊이 만족시키며,
  • 그 의를 힘입는 자는 자기 의를 자랑할 수 없게 되고,
    오히려 가장 의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줄을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영적으로 건강해진 증거입니다.
주님께 나아오는 자들에게 예수님은
생명의 떡과 영생의 생수로 풍성히 채우십니다.


6. 긍휼·청결·화평 – 두 가지 시선과 하나님의 아들

7–9절

  • 긍휼히 여기는 자 – 긍휼히 여김을 받음
  • 마음이 청결한 자 – 하나님을 봄
  • 화평케 하는 자 –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

1) 긍휼히 여기는 자

“긍휼”은 불쌍히 여겨 은혜를 베풀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이 말씀이 “우리가 먼저 긍휼해야 하나님도 긍휼해 주신다”는
조건부 거래는 아닙니다.

사실 하나님은 우리가 여전히 죄인이었을 때
먼저 우리를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자신이 긍휼을 받아야 할 존재임을 깊이 아는 사람,
그 사람이 타인을 긍휼히 여기게 됩니다.
이 사람은 마지막 날에도 하나님의 자비를 잃지 않는 자입니다.

2) 마음이 청결한 자 – 하나님을 보는 시선

“마음이 청결한 자”는
두 마음을 품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순전한 마음을 지닌 사람입니다.
탐심과 세상 근심으로 마음이 덮이지 않은 사람입니다.

  • 탐심은 우상숭배와 같아서,
    마음이 우상을 보고 있으면 하나님을 똑바로 볼 수 없습니다.
  • 세상 근심 역시 하나님과의 거리를 멀어지게 합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사람은 마음이 보는 대로 끌려가 인생의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그분의 성품과 삶 속에서 하나님을 보여 주셨습니다(요 1:18).

마음이 청결한 자는
예수님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그분을 닮아가게 됩니다.

3) 화평케 하는 자 –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5:9)

여기서 말하는 화평은
단순한 인간관계의 평화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화평을 전제로 합니다.

  • 구약의 제사장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중보자였습니다.
  • 오늘날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음을 전하여
    사람들을 하나님과 화해시키는 복음의 일꾼입니다
    (골 1:20–23, 고후 5:18–20).

이들을 가리켜 하늘과 땅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라 부르게 됩니다.
예수님의 왕국을 함께 세우는 건국공신이기 때문입니다.


7.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 – 천국이 그들의 것

10–12절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요약)

마지막 팔복은 세 절에 걸쳐 설명됩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곧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박해 받은 자”(11절)**입니다.

  • 심령의 가난이 하나님께 의지하는 내적 자세라면,
  • 박해를 견디는 것은 그 의지가 실제 삶에서 끝까지 드러난 상태입니다.

그래서 두 복의 결론이 똑같이

“천국이 그들의 것” 입니다.

예수님은 천국 건국의 과정에서
박해를 감수하는 제자들
특별한 건국공신으로 인정하십니다.

그들에게는 **“하늘에서 큰 상”**이 예비되어 있고,
예수님은 그 상의 크기를 다 설명하지도 않으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이
“크다”고 하신 상이니,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입니다.


8. 결론 – 천국 백성의 자질을 품고, 왕의 나라를 세우는 삶

정리해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천국 백성의 자질은 이렇습니다.

  1. 심령이 가난한 자 – 자기의 영적 결핍을 알고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겸손한 자
  2. 애통하는 자 – 하나님의 마음으로 죄와 죽음을 슬퍼하는 자
  3. 온유한 자 – 관계 속에서 부드러움과 인내로 사람을 얻는 자
  4.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 그리스도의 의를 갈망하는 자
  5. 긍휼히 여기는 자 – 자신도 긍휼 입은 존재임을 알고 이웃을 불쌍히 여기는 자
  6. 마음이 청결한 자 – 두 마음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
  7. 화평케 하는 자 – 복음으로 사람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자
  8.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 – 왕의 나라를 위해 대가 지불을 기쁘게 감수하는 자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이미 천국의 건국을 선언하셨고,
재림 때에 새 하늘과 새 땅으로 그 건국을 완성하실 왕이십니다.

왕의 법을 듣고, 그 법을 자기 삶에 받아들이는 우리가
천국의 백성입니다.

가난한 심령으로 그리스도께 연합하고,
온유함과 긍휼과 화평으로 사람들을 얻으며,
의를 위하여 박해 받는 길까지 기꺼이 걸어가는 자들.

그들에게 예수님은 분명히 약속하십니다.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우리 모두가 이 팔복의 길을 사모하며,
오늘도 왕의 나라를 함께 세워 가는 제자로 서기를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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