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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강해 & 묵상/마태복음

[마7]마태복음 7장 — 비판, “구하라·찾으라·두드리라”, 좁은 문과 열매

📘 마태복음 7장 — 비판, “구하라·찾으라·두드리라”, 좁은 문과 열매


마태복음 5–7장은 예수님께서 천국의 왕으로 선포하신 ‘천국의 법’, 산상수훈입니다.
5–6장에서 예수님은 천국 시민의 생활 원리를 말씀하시고,
7장에서는 그 말씀을 실제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규범으로 가르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고전 4:20)

말로 아는 것이 능력이 아니라,
말씀을 실천으로 “행하는 것”이 능력입니다.
마태복음 7장은 바로 이 **“행함으로 드러나는 참된 믿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 비판하지 말라 — 사람의 가치를 헤아리는 눈 (마 7:1–6)

1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2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1) ‘비판하지 말라’의 참뜻

예수님의 “비판하지 말라”(v.1)는 말씀은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 판단력을 버리라는 말이 아니라,
  • 심판주 행세를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재판관이 아닙니다.
그런데 마치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사람을 정죄하면,
그것이 곧 심판주이신 하나님에 대한 월권입니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 “심판을 받지 않으려거든”

비판하는 순간,
우리는 마지막 심판 때에 우리가 받을 심판의 기준을 스스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롬 2:1–3 요약)

2)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 사람의 가치를 재는 방식

2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헤아리다’는 말은

  • 측량하다,
  • 수를 세다,
  • 가치를 평가하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사람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 존귀한 가치를 발견하고 헤아리는 사람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 가치를 꽃피우도록 돕습니다.
  • 그렇게 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도 높은 가치로 헤아려 주신다는 뜻입니다.

“의인의 열매는 생명 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 (잠 11:30)

사람을 얻는 것이 천국에 남는 유일한 열매입니다.

  • 진주의 가치를 아는 자가 진주를 얻듯,
  • 사람의 영원한 가치를 아는 자가 사람을 영원히 얻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얻고자 하는 자는
헛된 비판에 자기 에너지를 쓰지 않습니다.
“사람을 얻어야 하는데, 왜 비판하겠는가?” 비판하는 자에게서는 사람이 오히려 떠납니다. 

3) 눈 속의 티와 들보 — 외식이 가져오는 눈먼 상태

3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5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마 7:3–5)

예수님은 당시 유대 격언을 인용하셔서,
**작은 죄(티)**와 **큰 죄(들보)**를 대조시키십니다.

  • 외식하는 자 = 겉멋 든 비판자
    “남을 비판하면 내가 더 의로워 보이겠지”라고 착각하는 사람입니다.
  • 그러나 사실, 외식 그 자체가 들보가 되어
    자기 눈을 가리고 판단력을 마비시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v.5)

먼저 자기 안의 죄, 자기 안의 외식을 보고 회개하는 것이
참된 형제 사랑의 시작입니다.

4) 개와 돼지, 그리고 진주 — 외식적 비판자가 되는 위험 (마 7:6)

6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예수님은 개와 돼지를 통해,
진주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자를 비유하십니다.

  • 개와 돼지는 진주를 구별하지 못하고,
    그것을 밟고,
    심지어 그 진주를 준 사람까지 공격합니다.

이 말씀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말라”가 아니라,

외식적 비판자가 되면,
복음의 가치를 모르는 핍박자가 될 수 있다
는 경고입니다.

외식으로 가득 찬 자는

  • 진리를 진주로 보지 못하고,
  • 오히려 자신을 찌르는 비판으로 오해하고
    복음을 핍박하게 됩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마 5:8)

마음이 청결한 자의 눈만이
사람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볼 수 있습니다.


2.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 무엇을 위해? (마 7:7–12)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

7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8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이 말씀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랑하는 구절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오해도 많이 되는 말씀입니다.

핵심은 **12절의 “그러므로”**입니다.

1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1) 7–11절의 목적지 = 12절의 황금률

7–11절만 따로 떼어 읽으면
“내가 원하는 것(이 땅의 필요)을 구하면 다 주신다”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반드시 12절과 함께 읽으라고
“그러므로”로 연결하십니다.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 구약 전체(율법서 + 선지서)의 핵심 원리
“대접하고 섬기는 삶”이라는 뜻입니다.

2) 대접의 원리와 대가지불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 사람에게서 보상을 기대하며 조건적으로 섬기라는 뜻이 아닙니다.
  • 하나님께서 대가지불의 원리에 철저하신 분이라는 선언입니다.

내가

  • 하나님을 사랑하는 동기로 사람을 섬길 때,
    하나님이 그것을 자신에게 한 것으로 받으시고,
    하나님께서 직접 보상하십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 25:40)

구약의 제사 제도, 피 흘림, 속죄의 법은 모두
대속과 대가지불의 원리입니다.
신약에서 예수님은 그 원리를 십자가에서 완성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구하라·찾으라·두드리라”는 말씀은

  • 단순히 세상적인 필요를 위해 집요하게 매달리라는 말씀이 아니라,
  • 하나님 나라, 하나님 뜻, 하나님 의를 구하기 위한 집요함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 나라 사역을 위해
희생과 대가지불을 감수하며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아버지는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십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이 “가장 좋은 것”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눅 11:13)

즉,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능력,
바로 성령을 구하라!”는 초청입니다.


3. 좁은 문과 좁은 길 — 하강 에스컬레이터 속에서의 선택 (마 7:13–14)

1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14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1) 좁은 문, 넓은 문은 “도로 폭”이 아니라 “인생의 노선”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좁은 문과 넓은 문은
물리적인 길이 아니라 인생의 방향, 노선입니다.

  • 넓은 문 = 멸망으로 인도하는 길,
  • 좁은 문 =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

사람들은 묻습니다.
“다수가 가는 길이 다 멸망 길인가요?”

여기에는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모든 인간에게 원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 원죄를 가진 인간들이 선택하는 길
  • 대부분이 가는 대세의 길을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면,
    그 길은 필연적으로 멸망으로 흘러갑니다.

모든 인류는 이미
하강하는 거대한 에스컬레이터 위에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 모두가 함께 내려가고 있어서
    하강하는 줄 잘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 “남들보다 더 빨리 떨어지지 않으니 괜찮다”고 착각합니다.
  • 그러나 에스컬레이터의 방향 자체는 지옥을 향해 내려가는 방향입니다.

2) 예수님의 구원과 “거슬러 올라가는 선택”

예수님은 이 하강 에스컬레이터 안으로 들어오셔서
자신의 피로 우리에게 **“상승하는 생명력”**을 부어주십니다.

믿음으로 이 생명을 받은 사람은 이제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세상의 흐름을 거슬러 좁은 길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 좁은 문으로 들어간다는 것 =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겠다는 첫 결단
  • 좁은 길을 계속 걷는다는 것 =
    그 결단을 실천으로 이어가는 지속적인 행함

가만히 서 있으면
하강 에스컬레이터는 계속 내려갑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이미 넓은 길 선택입니다.
좁은 길은 적극적인 선택,
그리고 중단 없는 실천 길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4. 거짓 선지자와 열매 — 무엇이 진짜인가? (마 7:15–20)

15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예수님은 좁은 길/넓은 길을 말씀하신 뒤,
곧바로 거짓 선지자를 경고하십니다.

  • 그들은 양의 옷을 입고 등장하지만,
  •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입니다.
  • 사람들을 넓은 문으로 인도하면서도
    “이게 천국 가는 길”이라고 속입니다.

16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예수님은 **“열매로 분별하라”**고 하십니다.

  • 좋은 나무 → 아름다운 열매
  • 못된 나무 → 나쁜 열매

열매가 없는 믿음, 열매가 없는 사역
결국 불에 던져질 나무와 같다고 경고하십니다(v.19).

영적 지도자, 선지자를 분별할 때
우리는 이렇게 질문해야 합니다.

  • 예수님처럼 좁은 길을 실천으로 살고 있는가?
  • 예수님처럼 사람을 얻기 위해 대가를 지불하는가?
  • 예수님을 닮은 성품과 열매가 그 삶에서 드러나는가?

5. “주여 주여”와 반석 위에 지은 집 (마 7:21–27)

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예수님은 아주 무서운 말씀을 하십니다.

  • “주여 주여” 부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만이 천국에 들어간다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22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여기 사람들은
자신의 “사역 경험”을 근거로 항변합니다.

  •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했습니다.”
  • “주의 이름으로 귀신도 쫓았습니다.”
  • “주의 이름으로 권능도 행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냉정합니다.

23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 선지자 노릇, 귀신 쫓기, 권능 행함
    “열매”가 아니라 **자원(도구)**입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라고 맡기신 도구일 뿐입니다.
  • 하나님이 주신 자원으로
    자기 과시와 자기 명예만을 추구했다면,
    그 삶은 불법입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것은
**“맡긴 자원으로 얻어낸 생명과 순종의 열매”**이지,
“은사와 능력의 스펙”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24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6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것 = 말씀을 실제로 행하는 삶
  •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 = 말씀을 알고도 행하지 않는 삶

비가 오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 때
무너지지 않는 집
지식으로 쌓은 집이 아니라,
행함으로 기초를 놓은 집입니다.


6. 예수님의 권위 있는 가르침 (마 7:28–29)

28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니
29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당시 서기관들은

  • 실천 없는 지식,
  • 외식과 권위주의에 빠진 자들이었습니다.

반면 예수님은

  • 말씀하신 그대로 살아내셨고,
  • 심판주로서 참된 기준을 분명히 제시하셨고,
  • 그래서 참된 권위가 있었습니다.

✨ 오늘을 위한 적용 묵상

  1. 비판보다 사람의 가치를 헤아리기
    • 나는 사람을 볼 때 잘못과 약점만 보는가?
    • 아니면 그 안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형상, 영원한 가치를 보는가?
  2. 무엇을 구하고, 찾고, 두드리고 있는가?
    • 단지 이 땅의 필요만을 위해 매달리고 있는가?
    • 아니면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의, 성령의 충만을 구하고 있는가?
  3. 좁은 문·좁은 길을 실제로 선택하고 있는가?
    • 남들처럼 가만히 서 있는 하강 에스컬레이터 위에 서 있지는 않은가?
    • 생명을 향해 방향을 바꾸고, 땀 흘려 올라가는 선택을 하고 있는가?
  4. 열매로 평가받을 나의 삶
    • 내 삶에는 사람을 얻는 열매, 제자 열매, 성품의 열매가 있는가?
    • 아니면 ‘주여 주여’와 사역 스펙만 있고 열매는 없는 상태는 아닌가?
  5.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삶으로
    • 나는 지금 반석 위에 집을 짓고 있는가,
    • 아니면 모래 위에 집을 쌓고 있는가?

🙏 마무리 기도

주님,

남을 쉽게 비판하며
심판주처럼 행세했던 마음을 회개합니다.

사람 안에 숨겨진 하나님의 형상을
보게 하시고,
사람을 얻는 생명나무의 눈을 주옵소서.

이 땅의 것만을 구하는 기도를 넘어서
먼저 주의 나라와 주의 의, 성령의 충만을 구하게 하시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
좁은 길을 끝까지 걷는
결단과 실천을 주옵소서.

주의 말씀을 듣고
행함으로 반석 위에 집을 짓게 하시고,
내 삶에 사람을 살리는 열매, 제자의 열매
맺히게 하옵소서.
복음으로 다음 세대를 세우는
믿음의 족보를 이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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