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복음 8장 1–34장 — 왕의 통치, 치유, 그리고 제자의 길
1. 산상수훈 이후, 이제는 “왕의 통치”가 시작된다 (마 8:1–4)
1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 오시니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 (마 8:1–4)
마태복음 5–7장은 천국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천국 법전, 산상수훈입니다.
마지막 결론은 분명했습니다.
- 듣기만 하지 말고 실천하라
- 좁은 길, 열매 맺는 길을 행함으로 걸어가라
- 은사와 기적을 자랑하면서도 열매 없는 자는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는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왜일까요?
심판의 기준이신 예수님과 닮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말씀만 하신 분이 아니라,
말씀하신 대로 끝까지 실천하신 분입니다.
그분과 닮은 열매가 없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열매라고 증명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산상수훈은 “행하라”는 촉구로 끝납니다.
그리고 8장부터는, 그 천국 법이 실제로 적용될 때
어떤 나라, 어떤 통치가 펼쳐지는지 보여 주는 장면입니다.
왕이신 예수님은 이제 선포된 법을 실제로 집행하시는 왕으로 등장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치유와 귀신 축출, 제자 훈련의 사건들로 나타납니다.
즉 인간을 총체적으로 고쳐 주신 예수님이십니다.
2. 나병환자 치유 — 더러운 자를 만지시는 절대 사랑 (마 8:1–4)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마 8:2)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마 8:3)
나병환자는 율법상 부정한 자, 격리된 자입니다.
사람들은 가까이 가기도 꺼리지만, 예수님은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십니다.
-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예수님의 사랑은 멀리서 안전하게 베푸는 사랑이 아니라,
더러운 자에게 손을 대시는 절대 사랑입니다.
그리고 즉시 나병은 깨끗해집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기서 끝내지 않으시고 이렇게 명하십니다.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마 8:4)
- 레위기에서 명한 것과 같이, 나병에서 치유된 자의 영적 사회적 정화까지 명하신 것입니다.
- 치유는 율법 파괴가 아니라 율법의 완성입니다.
- 그는 조용히 율법 규례를 따라 행동하며
자신의 영혼도 함께 돌아보아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기적 자체보다, 말씀에 대한 묵상과 순종을 더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3. 백부장의 믿음 —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마 8:5–13)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 (마 8:8)
가버나움에서 한 로마 백부장이 등장합니다.
그는 로마 군대의 지휘관이지만, 유대인들을 사랑하고 회당을 지어줄 정도로
실천적인 선행과 겸손으로 인정받은 사람이었습니다(눅 7장 참조).
그는 중풍병으로 몹시 괴로워하는 하인(혹은 아들) 때문에 예수께 간구합니다.
그의 말 속에서 우리는 깊은 사랑을 봅니다.
- 노예를 재산으로만 보던 시대에
그는 “내 하인”을 아들 같이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하셨을 때,
백부장은 오히려 거절에 가까운 고백을 합니다.
- “내 집에 들어오심을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 “나도 권위 아래 있는 사람입니다.(황제의 권위) 내가 명령하면 군사가 즉시 순종합니다.(황제의 명령과 같은 권위)
주님의 말씀 권세는 이와 같기에(창조주 하나님의 권세를 위임 받으심), 말씀만 하시면 병도 순종할 줄 믿습니다(창조주의 명령과도 같음).”
예수님은 이 믿음을 들으시고 놀라워하십니다.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 (마 8:10)
- 풍부한 계시를 가진 이스라엘 중에서 오히려 이런 믿음이 드물다는 질책이기도 합니다.
- 반대로, 이방인 가운데서도 말씀의 권세를 믿는 자가 나타난다는 위로이기도 합니다.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마 8:13)
→ “그 즉시” 하인의 병이 나았습니다.
4. 베드로의 장모와 많은 병자들 — 이사야의 예언 성취 (마 8:14–17)
“그의 손을 만지시니 열병이 떠나가고 여인이 일어나서 예수께 수종들더라” (마 8:15)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 (마 8:17)
베드로의 집에서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는 모습을 보신 예수님은
그의 손을 만지십니다.
즉시 열병이 떠나고, 그녀는 일어나서 예수께 수종듭니다.
- 치유의 은혜는 헌신과 섬김으로 응답하는 삶으로 이어집니다.
저녁이 되자(안식일이 끝나자) 사람들은 귀신 들린 자와 병자들을 많이 데려옵니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귀신을 쫓아내시고, 병든 자들을 다 고치십니다.
마태는 이 모든 것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마 8:17)
-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 이 치유 사역의 전제는 바로 3년 뒤의 십자가입니다.
- 예수님의 모든 기적과 치료의 대가는 십자가에서 치르십니다.
왕의 통치는 공짜가 아닙니다.
왕은 죄인들을 용서하고 고치기 위해 자신의 생명으로 값을 지불하셨습니다.

5. 제자의 길 ① — 출세용이 아닌, 절대추종 (마 8:18–22)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 (마 8:20)
무리가 예수님을 에워쌀 때, 예수님은 건너편으로 가기를 명하십니다.
무리의 박수갈채보다, 제자들을 훈련시키는 일이 우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한 서기관이 말합니다.
- “선생님이여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따르리이다.”
성경교사인 서기관이 제자가 되겠다니
우리 눈에는 좋은 일처럼 보이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매우 냉정합니다.
-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따르는 길은 안정과 출세의 길이 아니라, 고난을 감수해야 하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그가 출세와 명예를 기대하며 따르려는 마음을 아시고,
사실상 거절하신 것입니다.
반면, 또 다른 제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 “주여, 내가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예수님의 답은 전혀 다릅니다.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 (마 8:22)
- 영적으로 죽은 자들은 장례 정도는 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 영에 속한 자는 생명 일을 먼저 해야 합니다.
- 제자의 길을 **“나중에”**로 미루려는 미온적인 마음에
예수님은 즉각적인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 적용
- 나는 예수님을 “조금 더 나아진 인생을 위한 수단”으로 따르려고 하지는 않는가?
- 예수님의 고난, 예수님의 목적, 예수님의 길을
**“내 삶의 목적과 길”**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6. 제자의 길 ② — 풍랑 중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 (마 8:23–27)
“배에 오르시매 제자들이 따랐더니” (마 8:23)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마 8:26)
예수님이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함께 탑니다.
곧 큰 폭풍이 일어나고, 배가 물결에 덮일 정도가 되었는데
예수님은 배 안에서 주무십니다.
제자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외칩니다.
-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리고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됩니다.
제자들은 놀라며 말합니다.
-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예수님은 단지 기적을 보여 주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훈련을 주고 계십니다.
- 예수제자의 길에는 풍랑이 늘 있습니다.
- 그러나 예수님과 함께 있는 배는 결코 침몰하지 않습니다.
- 현상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믿음으로 서 있어야 합니다.
이분은 단지 선지자가 아니라,
이사야가 예언한 **“전능하신 하나님, 평강의 왕”**이십니다(사 9:6).

7. 가다라 지방의 귀신 들린 자들 — 한 영혼을 위한 절대 사랑 (마 8:28–34)
“온 시내가 예수를 만나려고 나가서 보고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 (마 8:34)
예수님은 갈릴리 호수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도착하십니다.
이 지역에 들어가신 이유는 단 한 가지,
귀신 들린 두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무덤 사이를 거처로 삼고, 몹시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지나갈 수 없게 만드는 존재들이었습니다.
지역 사회의 애로였지만 아무도 그들을 이길 수도 고칠 수도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명령하셨기 때문에(막 5:8), 귀신들은 떨며 소리칩니다.
- “하나님의 아들이여…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오셨나이까?”
귀신들은 예수님의 신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의 명령 앞에서 피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돼지 떼로 들어가게 해 달라고 간구하고,
예수님은 “가라” 하십니다.
귀신들이 돼지에게로 들어가자, 이천 마리나 되는 돼지 떼가
비탈에서 바다로 달려 들어가 몰살합니다(막 5:13).
이 사건의 결과가 참 충격적입니다.
- 귀신 들린 자는 온전해졌습니다.
- 그러나 온 시내 사람들은 예수께 그 지방에서 떠나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들에게 가장 크게 보인 것은
귀신 들린 자의 회복이 아니라 돼지 떼의 경제적 손실이었습니다.
왜 예수님의 구세주 되심이 보이지 않았을까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마 5:8)
재물 걱정, 손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음이 가득 찬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영광이 보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이런 거부를 아시면서도,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그곳에 가셨습니다.
절대 사랑, 절대 실천입니다.
8.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도전
마태복음 8장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왕의 통치
- 산상수훈으로 법을 선포하신 왕이
이제 실제로 치유와 귀신 축출, 제자 훈련으로 통치하십니다.
- 산상수훈으로 법을 선포하신 왕이
- 절대 사랑과 절대 실천
- 나병환자를 만지시는 사랑
- 백부장의 하인, 베드로의 장모, 수많은 병자와 귀신 들린 자들
- 돼지 이천 마리의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한 영혼을 구원하시는 사랑
- 제자의 길
- 출세와 안정을 기대하는 서기관은 거절하시고,
망설이는 제자에게는 “지금 나를 따르라”고 요구하십니다. - 풍랑 속에서도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믿는 훈련을 시키십니다.
- 출세와 안정을 기대하는 서기관은 거절하시고,
- 십자가가 전제된 치유
- 우리의 연약함을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신다는 이사야의 예언은
결국 십자가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 우리의 연약함을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신다는 이사야의 예언은
9. 묵상 질문
- 나는 예수님을 **“행복한 삶의 도구”**로 바라보지 않았습니까?
왕의 뜻과 고난, 왕의 길을 내 인생의 목적과 길로 받아들이고 있나요? - 풍랑 같은 현실 가운데서,
눈에 보이는 상황보다 예수님의 인격과 권세를 더 신뢰하고 있나요? - 돼지 떼가 몰살된 가다라 사람들처럼,
내 마음이 손실·계산·이익으로 가득 차 있어서
예수님의 구원 역사를 보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 오늘 내 곁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예수님이 신속한 사랑의 실천을 요구하시는 대상은 누구입니까?
10. 마무리 기도
주님,
천국의 왕으로 오셔서
우리의 연약한 것을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나병환자, 백부장의 하인, 베드로의 장모,
귀신 들린 자들을 향하신
주님의 절대 사랑과 절대 실천을 기억하게 하시고,
저 또한 머뭇거리지 않고
왕을 따르는 절대추종의 제자가 되게 하소서.풍랑 속에서도 주무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눈앞의 현상보다
왕의 권세와 동행을 더 의지하게 하시고,
오늘 제 삶의 자리에서
한 영혼을 향한 주님의 뜨거운 사랑을
조금이라도 닮아가게 하옵소서.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다음 묵상: [마9]마태복음 9장 - 죄 사함의 권세, 새 포도주, 인내하는 믿음, 추수의 일꾼
▶ 이전 묵상: [마7]마태복음 7장 — 비판, “구하라·찾으라·두드리라”, 좁은 문과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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