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복음 1장 ―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와 언약, 그리고 우리의 자리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마 1:1)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제자 마태가 히브리 민족을 대상으로 기록한 복음서입니다.
네 권의 복음서가 공통으로 증언하는 핵심은 단 하나입니다.
예수는 그리스도시다.
그래서 마태복음은 시작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펼쳐 보입니다.
히브리인들이 모두 알고 있던 아브라함과 다윗의 계보 속에 예수님을 위치시키며,
예수님이 약속된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1. 그리스도(메시야)란 누구인가?
“백성들이 바라고 기다리므로 모든 사람이 요한을 혹 그리스도신가 심중에 생각하니” (눅 3:15)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마 11:3)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요 4:25)
그리스도 = 메시야
히브리어로 메시야, 헬라어로 그리스도라고 부르며 의미는 같습니다.
“죄로부터 자기 백성을 구원하는 자”
당시 이스라엘, 그리고 사마리아인들까지도 ‘그리스도’를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들이 생깁니다.
- 그리스도가 오실 것이 언제 약속되었는가?
- 그리스도는 왜 오시는가?
- 왜 굳이 족보부터 말하는가?
2. 첫 언약 – 여자의 후손에 대한 약속 (창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창 3:15)
“너”는 아담과 하와를 타락으로 이끌었던 옛 뱀, 곧 마귀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여 멸망의 운명에 떨어졌을 때,
하나님께서 마귀에게 내리신 심판의 선언이자, 동시에 인류에게는 구원의 언약이 되었습니다.
- 마귀의 머리를 밟아 이길 **‘여자의 후손’**이 오실 것이다.
- 그분 편에 서는 자들에게는 구원이 될 것이다.
❖ 1번 질문의 답
그리스도가 오실 약속은 창세기 3:15, 인류 최초의 범죄 직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2번 질문의 답
그리스도는 언약을 믿고 기다리는 자들을 죄와 마귀의 권세에서 구원하기 위해 오십니다.
3. 아브라함 언약 – 계보를 시작하신 하나님 (창 12, 18, 22장)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 언약이 막연한 약속으로 남지 않도록, 한 사람을 택하셔서 계보를 시작하십니다. 그 사람이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창 12:1)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창 12:7)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창 18:19)
그리고 이삭 번제 사건 이후, 결정적인 언약이 주어집니다.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창 22:17–18)
- 대적의 성문을 차지한다 → 옛 뱀 마귀를 완전히 이길 왕
- 천하 만민이 복을 받는다 → 모든 민족을 복되게 할 왕
바로 그리스도의 예표입니다.
그래서 마태는 복음서의 첫 머리에 이렇게 선포합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마 1:1)
- 아브라함의 계보 – 언약의 출발
- 다윗의 계보 – 왕권에 대한 언약
4. 왜 족보로 시작할까? – 예수께서 참 그리스도이심을 증명
마태복음 1장은 히브리인이 모두 알고 있는 구약의 족보를 바탕으로,
예수님이 바로 그 언약의 계보 속에서 나신 분임을 보여 줍니다.
그리스도는 아무 가문에서나 태어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 아브라함의 후손이어야 하고
- 이삭–야곱–유다 지파를 통해 이어져야 하며
- 그 중에서도 다윗 가문의 자손으로 와야 합니다.
그래서 마태는 의도적으로 이렇게 정리합니다.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까지 열네 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더라” (마 1:17)
숫자 놀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언약을 따라 역사를 섭리해 오셨음을 보여 주는 구조입니다.

5. 예수님의 계보는 정말 끊어졌을까?
예수님은 결혼하지 않으셨고, 따라서 육신적 자녀·혈통의 계보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에서 계보가 끊어진 것일까요?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계보는 ‘혈통’이 아니라 ‘말씀과 제자화의 계보’입니다.
- 구약에서 아브라함이 선택된 목적도
-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창 18:19)
가르침의 계보를 잇게 하시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예수님 이후의 계보는:
- 피로 난 자녀가 아니라
- 말씀으로 난 제자들,
- 그리고 그 제자가 또 제자를 낳는 영적 계보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70인의 전도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눅 10:20)
하늘에 기록되는 **“어린 양의 생명책”**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진짜 계보입니다.
전도자가 될 때, 제자를 낳을 때, 그 계보 속에 이름이 기록되는 것입니다.
6. 다말 – 계보에 들어간 이방 며느리의 믿음 (마 1:3, 창 38장)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마 1:3)
유대인의 족보는 보통 남자 이름만 기록합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1장에는 특별히 여자의 이름이 언급됩니다. 그 첫 번째가 다말입니다.
다말은
- 이방 블레셋(딤나) 여자였고
- 유다의 며느리였고
- 유다 가문에 계대결혼을 통해 대를 잇는 일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계대결혼은 대(계보)를 잇기 위한 제도였고,
다말에게 **“언약 가문의 자녀를 낳는다”**는 것은 곧 자기 구원과 직결된 믿음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녀의 행동은 인간적으로 보면 충격적인 사건이지만,
하나님은 그 중심의 믿음을 보시고 베레스의 계보에서 다윗 왕과 그리스도까지 이어지는 왕가를 일으키셨습니다.
그래서 유다는 결국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가 나보다 의롭도다” (창 38:26)
하나님은 마태복음 1장에까지 다말의 이름을 기록하게 하시며,
**“믿음으로 대를 이은 여인”**을 칭찬하고 계십니다.
7. 네 여인의 이름이 들어간 이유 – 다말,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 (마 1:3–6)
다말, 라합, 룻, 그리고 “우리야의 아내”
이 네 여인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여자이다.
- 출산으로 대를 이은 자이다.
- 이방 출신이거나, 이방과 깊이 관련된 인물이다.
- 생명을 건 믿음과 구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 이들을 통해 역사를 관통하는 그리스도의 계보 준비 사역이 드러난다.
▷ 라합
- 여리고 성의 기생이었으나,
- 여호와를 참 하나님으로 믿고 정탐꾼을 숨겨 살려 줍니다.
- 생명을 걸고 여호와 편을 선택한 믿음 때문에
→ 유다 지파 살몬과 결혼,
→ 그 아들 보아스,
→ 오벳, 이새, 다윗으로 이어지는 왕의 계보 안으로 들어옵니다.
▷ 룻
- 모압 여인이었고, 저주 받은 민족의 출신이지만,
- 시어머니 나오미와 여호와를 선택하여 이스라엘로 돌아옵니다.
- 보아스와의 계대결혼으로 오벳을 낳고,
→ 다윗의 조모가 됩니다. - “여호와의 품”으로 들어온 이방 여인입니다.
▷ 우리야의 아내(밧세바)
성경은 의도적으로 이름을 쓰지 않고 **“우리야의 아내”**라고 부릅니다.
→ 다윗의 죄를 가볍게 덮지 않으시고,
→ 동시에 헷 사람 우리야의 충성을 기억하시며 그의 이름을 높이시는 표현입니다.
- 다윗의 끔찍한 죄에도 불구하고,
- 하나님은 여러 가지 징계를 통해 다윗을 회개시키시고,
- 밧세바를 통한 후손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태어나게 하십니다.
이 네 사람과 우리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이방인과 죄인까지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믿음과 회개 위에서 계보를 이어가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보게 됩니다.
8. 왕들의 계보와 바벨론 포로 – 언약을 깨뜨린 나라 (마 1:7–12)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에 요시야는 여고냐와 그의 형제들을 낳으니라” (마 1:11)
다윗부터 여고냐까지는 왕들의 계보입니다.
왕은 백성을 대표하여 언약에 신실해야 할 최고 책임자입니다.
그러나
- 아하스는 자식을 불에 태워 몰렉에게 바쳤고,
- 므낫세는 성전에 우상을 들여놓았습니다.
- 선한 왕들이 가끔 있었지만, 3대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타락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결국
- 땅을 잃고
- 민족은 바벨론의 노예가 되고
-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 이전 상태, 애굽 노예 때와 비슷한 자리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리스도의 백성이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언약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비록 왕정은 무너졌지만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태어나게 하십니다.
9. 열네 대씩 세 번 –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 (마 1:17)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까지 열네 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더라” (마 1:17)
왜 굳이 열네 대씩, 세 구간으로 끊어 기록했을까요?
성경은 그 이유를 직접 설명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느껴지는 것은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약 성취를 향해 ‘대를 세어 가며’ 기다리고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 '창조의 6일과 7일째의 안식' 패턴처럼,
- 여리고 성을 6일 동안 돌고 7일째에 무너뜨리는 패턴처럼,
- 역사도 그리스도의 초림과 죄인 구원의 과정을 거친 재림이라는 안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역사는 분명히 “다시 오실 왕”을 향해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대를 세며 기다리신 것처럼,
우리 역시 ‘재림을 기다리며 계보를 이어가야’ 합니다.
10.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 – 여자의 후손, 죄 없는 구원자 (마 1:18–25)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마 1:18)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마 1:21)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 1:23)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셨습니다.
왜 남자의 씨가 아니라 여자의 후손으로 오셔야 했을까요?
- 원죄를 물려받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 죄인이 죄인을 대신할 수는 없기에,
오직 죄 없으신 분만이 대속의 죽음을 죽을 자격이 있습니다.
그래서
- 이름은 “예수” –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자
- 호칭은 “임마누엘” –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 모든 사람을 자동으로 구원하신다는 뜻이 아니라,
- 예수님을 믿어 그분을 왕으로 시인하고, 그분의 백성이 되어 동행하는 자들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신다는 뜻입니다.
요셉은 이 모든 말씀을 믿고,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였다.” (마 1:24–25)
마리아의 순종 못지않게,
요셉도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11. 우리에게 주시는 적용 – 계보를 잇는 삶, 제자를 낳는 삶
마태복음 1장은 단순한 이름 목록이 아닙니다.
- 언약을 붙든 사람들,
- 그 언약을 자녀와 권속에게 가르친 사람들,
- 생명을 걸고 여호와께 붙은 이방인들,
- 실패했으나 회개로 돌아온 왕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이 계보의 연장선에 서 있습니다.
- 예수님은 혈통의 자녀를 낳지 않으셨지만,
- 말씀으로 열두 제자를 낳으셨고,
- 제자들은 또 제자를 낳아 오늘 우리에게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제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이어가는 자인가?
누군가를 말씀으로 낳고, 제자로 세우는 영적 부모인가?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 28:19–20)
- 혈통의 계보가 아니라
- 복음과 사랑, 제자화의 계보를 이어가야 합니다.
- 가정에서, 교회에서, 다음 세대에게,
말씀과 사랑으로 예수님의 제자를 낳는 일이
곧 언약을 지키는 삶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제자화로 나타납니다.
제자화는 곧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 한 주간 복습 질문
- 예수님의 계보는 왜 육신으로는 거기서 끊어진 것처럼 보일까요?
- 예수님의 진정한 계보를 생각해 볼 때,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이루어 가는 삶일까요?- 가정에서
- 교회에서
- 다음 세대와 열방 가운데에서
🧡 마무리 기도 제목
-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왕으로 영접하고,
- 언약을 믿어 순종하는 백성이 되게 하시고,
- 내 인생을 통해 생명책의 계보가 이어지게 하소서.
- 다말·라합·룻·우리야처럼 생명을 걸고 믿음에 서는 사람 되게 하소서.
- 내 자녀 세대와 다음 세대를 복음과 말씀으로 제자화하는 영적 부모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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