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세기 4:9–26
― 가인의 표와 두 계보의 시작
1. 하나님의 질문: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가인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제사 이후 회개 대신 분노를 선택했고, 결국 동생 아벨을 들로 불러내어 죽였습니다.
하나님은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도록 초청하시기 위해 질문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4:9)
이 말은 합리적 항변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과 인간의 연합성을 잃어버린 원죄의 상태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회피하고, 형제를 향한 사랑과 책임을 거부하는 마음—이것이 타락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2. 아벨의 피가 부르짖다 (4:10)
아벨의 피는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성경은 순교자의 피가 하나님께 정의를 호소한다고 가르칩니다(계 6:9–10).
아벨은 최초의 순교자로서 하나님의 심판을 증언하고 있었습니다.

3. 죄가 가져오는 현실적 결과
가인은 심판 앞에서도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항변합니다.
“내 죄벌이 너무 무거우니이다…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4:13–14)
가인의 관심은 하나님의 마음도 아벨의 마음도 아닌, 오직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깨져 있기 때문에 공감 능력이 사라지고, 자기보호만 남은 것입니다. 이것이 원죄의 비극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놀라운 은혜로 가인을 보호하십니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4:15)
이는 범죄자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복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하나님의 심판권을 인간이 침해하지 못하도록 막는 장치였습니다.
동시에 가인에게 주시는 마지막 회개의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4. 하나님 없는 문명: 가인의 계보 (4:16–24)
가인은 여호와 앞을 떠나 에덴 동쪽 놋 땅에서 도시를 건설하며 문명을 발전시킵니다.
- 야발 – 목축과 유목의 조상
- 유발 – 악기와 문화의 조상
- 두발가인 – 철과 동을 다루는 기술자
문명은 발전했으나 그들 안에는 평안과 행복의 흔적이 없습니다.
하나님 없이 스스로 안전과 즐거움을 쌓으려 하지만, 인간의 근본적 결핍은 채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라멕은 가인의 정신이 극대화된 인물입니다.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소년을 죽였도다”(4:23)
“가인은 칠 배, 나는 칠십칠 배”(4:24)
라멕은
- 중혼을 하고
- 살인을 정당화하
- 하나님의 말씀을 악용하여 자기 보호를 합리화하고
- 가정 안에서도 폭력을 과시하는 인물로 나타납니다.
- 라멕은 하나님의 심판권을 침해하였습니다.
문명은 발전해도 영적 어둠은 더 깊어지는 것—가인의 계보가 보여주는 현실입니다.

5. 새로운 소망: 셋의 탄생과 예배의 회복 (4:25–26)
아벨이 죽고 깊은 절망에 빠진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은 다시 “씨”를 주십니다.
“셋이라 하였으니…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4:25)
셋이라는 이름의 의미
- “주어진 자” — 하나님이 주신 소망
- “씨(seed)” — 여자의 후손 메시아의 약속이 이어지는 통로
- 아담이 직접 ‘동침’했다고 기록됨 — 부부 연합의 회복 속에 이루어진 거룩한 탄생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는 고백은 가인과는 영적인 씨가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아벨과 동일한 씨로서 계보를 잇는 것을 나타냅니다.
즉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뿌려주며 키운 셋입니다.
셋의 계보는 예배 공동체의 출발점이 됩니다.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4:26)
인간의 문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예배가 진정한 소망이었음을 보여줍니다.

6. 두 계보의 분기점 ― 인류 역사 전체를 가르는 길
- 가인의 계보: 하나님 없이 문명을 세움 → 살인 · 폭력 · 교만
- 셋의 계보: 하나님을 부르는 예배 공동체 → 메시아의 길을 준비
구약의 셋의 계보는 결국 다윗 가문,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로 이어집니다.
예수님은 결혼을 하지 않으셨기에, 이제 혈연의 계보가 아니라
진리의 복음으로 거듭난 영적 계보가 이어집니다.
그 계보가 바로 교회 공동체, 그리고 오늘의 우리입니다.

✨ 오늘의 묵상 포인트
1) 나는 가인의 마음인가, 아벨의 마음인가?
하나님 앞에서 회피하는가, 회개하는가?
2) 나의 행복은 문명의 축적에서 오는가, 예배에서 오는가?
가인의 후손은 발전했지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3) 나는 예배공동체를 이어가는 ‘셋의 후손’인가?
복음의 씨를 증거하고 제자 삼는 삶을 사는가?
🙏 결론
셋의 후손들처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공동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아래에서 생명의 계보를 이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 예배 · 전도 · 제자화
이 세 가지가 우리의 일생을 통해 이어가야 할 거룩한 사명입니다.
오늘도 거룩한 씨앗으로 살아가며
예배와 복음의 계보를 세워 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 다음 묵상: [창5]창세기 5장 — 믿음의 계보와 하나님과의 동행
▶ 이전 묵상: [창4]창4:1~8 가인과 아벨 — 왜 하나님은 아벨만 받으셨는가?
📌 Info Angel 블로그가 처음이시라면 꼭 확인해 주세요.
✅ 블로그 소개
https://mynews5421.tistory.com/pages/블로그-소개-1
✅ 사이트 소개 (About)
https://mynews5421.tistory.com/pages/사이트-소개-About
✅ 개인정보처리방침 (Privacy Policy)
https://mynews5421.tistory.com/pages/개인정보처리방침-Privacy-Policy
본 블로그는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한 개인 신앙 묵상 및 연구 기록 공간입니다.
모든 게시물은 직접 작성된 콘텐츠이며, 저작권은 Info Angel 블로그에 있습니다.
'구약 강해 & 묵상 > 창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창8]창세기 8장― 땅을 회복시키시고, 보혈의 향기로 위로 받으심 (0) | 2025.11.22 |
|---|---|
| [창7]창세기 7장 ― 방주에 남은 자들, 심판 중에 드러나는 하나님의 의와 구원 (0) | 2025.11.21 |
| [창6]창세기 6장 ― 타락한 세상 속에서 예배를 지키는 자, 노아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 (0) | 2025.11.21 |
| [창5]창세기 5장 — 믿음의 계보와 하나님과의 동행 (0) | 2025.11.19 |
| [창4]창4:1~8 가인과 아벨 — 왜 하나님은 아벨만 받으셨는가? (0) | 2025.11.17 |
| [창3]창3:15~24 여자의 후손 언약과 가죽옷, 징계 속에 숨은 소망 (0) | 2025.11.17 |
| [창3][창3:6~19]왜 아담은 막지 않았을까? - ‘대표자의 책임’과 신앙의 정직성 (0) | 2025.11.17 |
| [창2][창2:18~3:6]하나님의 특별한 창조, 여자의 탄생과 부부 연합의 의미 (0) | 2025.11.16 |